여러 종류가 있지만 우롱차烏龍茶가 가장 유명다. 다기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무척 복잡하고 우리와 개념이 많이 다르다. 나는 그냥
머그에 계속 물을 부어 가면서 마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의 종류, 양, 물의 온도, 양 등에 따라 현저히 맛이 달라진다.
형태에 따라 구분해 보면,
1. 셰이크핸드 티:
대만에서 가장 흔한 "음료수"라고 보면 되겠다. 거리에 수많은 가게들이 수많은 종류의 차를 꿀, 레몬, 과일, 우유, 등 상상 가능한 모든 것들과 섞어서 얼음과 함께 만들어 판다. 매실을 넣은 것도 있고, 젤리를 넣은 것, 은행 열매, 그레이프 프룻(이전에는 자몽이라 불렀는데, 우리나라에서의 정식 명칭이 뭔지 진짜 모르겠다) 등 온갖 과일과 다양한 종류의 차를 섞는다. 마구 흔든 다음 700cc 좀 넘는 플라스틱이나 종이 용기에 담아 입구를 자동 포장하고, 빨대와 함께 준다. 값은 10원에서 3-40원까지 다양하다. 그래서인지 여기는 콜라, 사이다 먹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이 이름은 처음 여기 왔을 때 선교사가 알려준 이름이다. 대만에서의 이름은... 모르겠다.
2. 티백:
텐 런天仁이라는 회사의 차가 가장 유명한데, 어느 회사 것이나 맛은 그저그렇다. 값이 싸서가 아니라 상품上品을 티백으로 만들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래 설명할 아리산차나 고산차를 티백 형태로 생산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괜찮다. 내가 가장 선호하는 형태. 싸고, 맛이 최소한은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잘 구하기 어렵다. 여기는 뜨거운 차를 잘 안 마시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3. 노인들의 차:
말 그대로 나이 든 사람들이 마시는 차라고 우스개로 부른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녹차라고 보면 되겠다. 다기를 사용하거나 주전자에 차를 넣고 더운 물을 부어서, 아주 작은 잔에 계속 따라준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뭐 이런 문화가 젊은이들에게는 이제 별로 남아 있지 않기도 하다. 거리의 셰이크핸드 티도 우롱이 있지만, 가장 큰 범주로 우롱차가 유명하다. 간단히 설명을 덧붙여 보겠다.
아래는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차들에 대한 설명이다. 대만차(잎차)는 이밖에도 몇몇 종류가 더 있고 재배 지역, 수집자, 차회사, 심지어 찻집에 따라 이름이 다르기도 하다. 하지만 아래의 목록이 대략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체계적인 순서나 범주 별로 분류한 것이 아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어내려간 것이다.
아리산차阿里山茶
2000미 터 이상 되는 고산지대에서 생산하는데, 최근에는 1500미터 이상 지대에서도 생산한다. 중부의 난토南投 현이 가장 밀집 재배 지역이며, 크게 모두 아리산 자락에서 났기에 아리산차라 부르지만, 그냥 고산차高山茶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리산차라고 따로 이름을 붙인다면 상대적으로 조금 더 고급이라고 보면 되겠다. 맛은 부드럽고, 신중하며, 단단하다.
까우산차高山茶
결 국 이것이 대명사인데, 포장에 고산차라고 써 있다면 그냥 중급품 이상이라고 보면 되겠다. 워낙 여러 종류가 있고 재배 지역, 농협, 회사 등이 생산하지만 대략 평균 이상이라고 본다. 맛은 차분하고, 산뜻하며, 담백하다. 역시 크게 보아 아리산차와 마찬가지로 우롱에 속한다.
동띵우롱차凍項烏龍茶
일설에 의하면 대만 차를 처음 경험하는 사람에게 권한다고 한다. 대만 차를 일컬을 때 말하는 "청향淸香"이 바로 이 차를 묘사할 때 사용하는 말이라고 한다. 다기에 넣을 경우 6-7번까지 우릴 수 있다는데, 내 경우 머그에 넣기 때문인지 4-5번 정도까지 진한 맛이 우러난다. 맛은 강하고, 구수하고, 뚜렷하다.
푸얼차普洱茶
그 유명한 보이차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갑부나 호사가들이 마시는 것으로 되어 있는 대표적인 이름. 중국 윈난성雲南省이 고향인데, 여기는 수입인지, 오래 전에 가지고 들어온 것인지 그 커다란 차 덩어리(뭔 시커먼 지푸라기를 덩어리로 뭉쳐놓은 것처럼 생겼다)를 전시해 놓고 판매하기도 한다. 푸얼 중에서도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딱히 설명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내가 가진 것은 가장 평균적인, 그냥 푸얼차이다. 가짜가 많다는데, 믿을만한 사람이 나누어 주었으니 맞을 것 같다. 맛은 텁텁하고, 고풍스럽고, 진지하다.
무차木柵 톄관인鐵觀音
톄관인, 우리 발음으로 철관음은 중국차 중에서 대표적인 종류 중 하나이다. 나도 철관음을 아주 오래 전에 명동의 대만(지금은 중국이지만) 대사관 앞 작은 골목에서 사서 마셨었다. 여기서는 철관음의 고향인 중국 안시현安溪縣의 것을 안시 톄관인, 대만 것은 생산지의 이름을 붙여 따로 톄관인이라 한다. 내가 가진 것은 그중 최상품으로 치는 무차에서 생산된 것이다. 여기 톄관인은 18세기에 상인들이 푸젠성福建省 안시현에서 종자와 차사茶師 두 분을 모셔와 시작되었다고 한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종류이며 맛은 그윽하고, 깊고, 편안하다.
무차 밍차茗茶
사 실 이 이름은 일반 명사에 가깝다. 좋은 차, 혹은 잎차를 그냥 밍차라고 부르기도 한다. 톄관인과 같은 차나무이지만, 톄관인을 따고 난 뒤 한 번 더 따낸 것으로 생산한다. 그렇다고 찌꺼기를 모아 놓은 것이 아니라, 새로 돋아난 것을 수확한 것을 말한다. 톄관인은 여러번 우려낼 수 있지만, 이 무차 밍차는 한두번이면 족하다. 차향이 아주 엷다. 심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밤중에 창을 열고 마시면 仙人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요상한 차다. 물인지 차인지, 생인지 사인지, 잎인지 열매인지, 애매하면서도 자기 자신을 지키는 영특한 차다. 맛은 담담하고, 순진하며, 허허롭다.
춘쉐이탕春水堂 장쏘樟樹 아리산차
우 아한 이름의 차디엔茶店에서 판매하는 차. 겨울차冬茶를 판매할 때는 춘쉐이탕 대신 초우산탕秋山堂이라는, 역시 그럴듯한 이름을 사용한다. 장쏘는 무자처럼 재배 지역 이름이고, 우롱차 중에서 제법 상급에 속하는 차다. 이 춘쉐이탕 차는 대개 비싼 차에 속한다. 인사동에서 맛볼 수 있는 우리나라 보령산 녹차 종류와 상당히 비슷하다. 맛은 순수하고, 넉넉하고, 명징하다.
이밖에 춘쉐이탕 톄관인도 내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인데, 첫 해에 친구에게 선물로 받아 두고두고 아껴 마셨었다. 무차 톄관인과 조금 달리 강한 맛이 오래 남는다. 중국의 안시 톄관인과 무차 톄관인의 중간 쯤 되겠다. 그리고 동팡메이런東方美人이라는 것이 있는데, 같은 우롱 종류이면서 가장 발효도가 높은 종류이다. 영국 왕실과 귀족들이 수입해서 마셨다는데, 그때 이 고졸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또 원산바우종文山包種이라는 것도 있는데, 우롱 중에서 가장 순하다고 한다. 아직 마셔보지 못했다.
대 만 차는 대만 사람들을 닮았다. 같은 종자라도 중국 것에 비해서 순하고, 순 대만산인 고산지대의 우롱차들은 어느 것이나 대략 지나치게 강하지 않다. 뭐랄까, 안심이 된다랄까.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까닭을 알 것 같기도 하다. 덤덤하고 착한 차를 나라도 싫어할 이유는 없다.
1. 셰이크핸드 티:
대만에서 가장 흔한 "음료수"라고 보면 되겠다. 거리에 수많은 가게들이 수많은 종류의 차를 꿀, 레몬, 과일, 우유, 등 상상 가능한 모든 것들과 섞어서 얼음과 함께 만들어 판다. 매실을 넣은 것도 있고, 젤리를 넣은 것, 은행 열매, 그레이프 프룻(이전에는 자몽이라 불렀는데, 우리나라에서의 정식 명칭이 뭔지 진짜 모르겠다) 등 온갖 과일과 다양한 종류의 차를 섞는다. 마구 흔든 다음 700cc 좀 넘는 플라스틱이나 종이 용기에 담아 입구를 자동 포장하고, 빨대와 함께 준다. 값은 10원에서 3-40원까지 다양하다. 그래서인지 여기는 콜라, 사이다 먹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이 이름은 처음 여기 왔을 때 선교사가 알려준 이름이다. 대만에서의 이름은... 모르겠다.
2. 티백:
텐 런天仁이라는 회사의 차가 가장 유명한데, 어느 회사 것이나 맛은 그저그렇다. 값이 싸서가 아니라 상품上品을 티백으로 만들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래 설명할 아리산차나 고산차를 티백 형태로 생산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괜찮다. 내가 가장 선호하는 형태. 싸고, 맛이 최소한은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잘 구하기 어렵다. 여기는 뜨거운 차를 잘 안 마시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3. 노인들의 차:
말 그대로 나이 든 사람들이 마시는 차라고 우스개로 부른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녹차라고 보면 되겠다. 다기를 사용하거나 주전자에 차를 넣고 더운 물을 부어서, 아주 작은 잔에 계속 따라준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뭐 이런 문화가 젊은이들에게는 이제 별로 남아 있지 않기도 하다. 거리의 셰이크핸드 티도 우롱이 있지만, 가장 큰 범주로 우롱차가 유명하다. 간단히 설명을 덧붙여 보겠다.
아래는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차들에 대한 설명이다. 대만차(잎차)는 이밖에도 몇몇 종류가 더 있고 재배 지역, 수집자, 차회사, 심지어 찻집에 따라 이름이 다르기도 하다. 하지만 아래의 목록이 대략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체계적인 순서나 범주 별로 분류한 것이 아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어내려간 것이다.
아리산차阿里山茶
2000미 터 이상 되는 고산지대에서 생산하는데, 최근에는 1500미터 이상 지대에서도 생산한다. 중부의 난토南投 현이 가장 밀집 재배 지역이며, 크게 모두 아리산 자락에서 났기에 아리산차라 부르지만, 그냥 고산차高山茶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리산차라고 따로 이름을 붙인다면 상대적으로 조금 더 고급이라고 보면 되겠다. 맛은 부드럽고, 신중하며, 단단하다.
까우산차高山茶
결 국 이것이 대명사인데, 포장에 고산차라고 써 있다면 그냥 중급품 이상이라고 보면 되겠다. 워낙 여러 종류가 있고 재배 지역, 농협, 회사 등이 생산하지만 대략 평균 이상이라고 본다. 맛은 차분하고, 산뜻하며, 담백하다. 역시 크게 보아 아리산차와 마찬가지로 우롱에 속한다.
동띵우롱차凍項烏龍茶
일설에 의하면 대만 차를 처음 경험하는 사람에게 권한다고 한다. 대만 차를 일컬을 때 말하는 "청향淸香"이 바로 이 차를 묘사할 때 사용하는 말이라고 한다. 다기에 넣을 경우 6-7번까지 우릴 수 있다는데, 내 경우 머그에 넣기 때문인지 4-5번 정도까지 진한 맛이 우러난다. 맛은 강하고, 구수하고, 뚜렷하다.
푸얼차普洱茶
그 유명한 보이차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갑부나 호사가들이 마시는 것으로 되어 있는 대표적인 이름. 중국 윈난성雲南省이 고향인데, 여기는 수입인지, 오래 전에 가지고 들어온 것인지 그 커다란 차 덩어리(뭔 시커먼 지푸라기를 덩어리로 뭉쳐놓은 것처럼 생겼다)를 전시해 놓고 판매하기도 한다. 푸얼 중에서도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딱히 설명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내가 가진 것은 가장 평균적인, 그냥 푸얼차이다. 가짜가 많다는데, 믿을만한 사람이 나누어 주었으니 맞을 것 같다. 맛은 텁텁하고, 고풍스럽고, 진지하다.
무차木柵 톄관인鐵觀音
톄관인, 우리 발음으로 철관음은 중국차 중에서 대표적인 종류 중 하나이다. 나도 철관음을 아주 오래 전에 명동의 대만(지금은 중국이지만) 대사관 앞 작은 골목에서 사서 마셨었다. 여기서는 철관음의 고향인 중국 안시현安溪縣의 것을 안시 톄관인, 대만 것은 생산지의 이름을 붙여 따로 톄관인이라 한다. 내가 가진 것은 그중 최상품으로 치는 무차에서 생산된 것이다. 여기 톄관인은 18세기에 상인들이 푸젠성福建省 안시현에서 종자와 차사茶師 두 분을 모셔와 시작되었다고 한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종류이며 맛은 그윽하고, 깊고, 편안하다.
무차 밍차茗茶
사 실 이 이름은 일반 명사에 가깝다. 좋은 차, 혹은 잎차를 그냥 밍차라고 부르기도 한다. 톄관인과 같은 차나무이지만, 톄관인을 따고 난 뒤 한 번 더 따낸 것으로 생산한다. 그렇다고 찌꺼기를 모아 놓은 것이 아니라, 새로 돋아난 것을 수확한 것을 말한다. 톄관인은 여러번 우려낼 수 있지만, 이 무차 밍차는 한두번이면 족하다. 차향이 아주 엷다. 심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밤중에 창을 열고 마시면 仙人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요상한 차다. 물인지 차인지, 생인지 사인지, 잎인지 열매인지, 애매하면서도 자기 자신을 지키는 영특한 차다. 맛은 담담하고, 순진하며, 허허롭다.
춘쉐이탕春水堂 장쏘樟樹 아리산차
우 아한 이름의 차디엔茶店에서 판매하는 차. 겨울차冬茶를 판매할 때는 춘쉐이탕 대신 초우산탕秋山堂이라는, 역시 그럴듯한 이름을 사용한다. 장쏘는 무자처럼 재배 지역 이름이고, 우롱차 중에서 제법 상급에 속하는 차다. 이 춘쉐이탕 차는 대개 비싼 차에 속한다. 인사동에서 맛볼 수 있는 우리나라 보령산 녹차 종류와 상당히 비슷하다. 맛은 순수하고, 넉넉하고, 명징하다.
이밖에 춘쉐이탕 톄관인도 내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인데, 첫 해에 친구에게 선물로 받아 두고두고 아껴 마셨었다. 무차 톄관인과 조금 달리 강한 맛이 오래 남는다. 중국의 안시 톄관인과 무차 톄관인의 중간 쯤 되겠다. 그리고 동팡메이런東方美人이라는 것이 있는데, 같은 우롱 종류이면서 가장 발효도가 높은 종류이다. 영국 왕실과 귀족들이 수입해서 마셨다는데, 그때 이 고졸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또 원산바우종文山包種이라는 것도 있는데, 우롱 중에서 가장 순하다고 한다. 아직 마셔보지 못했다.
대 만 차는 대만 사람들을 닮았다. 같은 종자라도 중국 것에 비해서 순하고, 순 대만산인 고산지대의 우롱차들은 어느 것이나 대략 지나치게 강하지 않다. 뭐랄까, 안심이 된다랄까.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까닭을 알 것 같기도 하다. 덤덤하고 착한 차를 나라도 싫어할 이유는 없다.


